귀향

다사다난했던 1년의 타향살이를 종결합니다.
취업난에서 구원되었다는 생각으로 후다닥 시작된 타향살이는
결론적으로는 좀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첫 몇 달은 잠자리가 바뀐탓인지 원래가 예민한것이었는지 불면증 때문에 고생했습니다.
하룻밤에 3~4번이나 깨니 어찌나 숙면이 그립던지.. 불면증의 고통이 그런것이더군요.


그리고 집안일은 어찌나 많은지.
혼자 살다보니 장도 봐야하고 2~3일에 한번은 청소도 해야하고 빨래도 해야하고
퇴근하면 집안 허드렛일만 하다 시간에 쫓겨 자기 일쑤였네요.


회사의 잦은 야근.
모바일 회사에 다녔습니다.
어찌나 야근이 잦은지 아예 야근이 생활화되어 있는 회사였습니다.
처음엔 끓어오르는 열정에 집에 가래도 안갔지요.
여러분, 절대로 가라면 가야합니다. 그 때가 기회입니다. ㅡ_ㅡ;;

늦게 퇴근하고 집에서 허드렛일좀 하다 보면 자야하고
그 생활 정말 허무했습니다.
공부도 하고 싶고 책도 보고싶은데 너무 힘들더군요.

결국
좋지 않았던 허리가 화근이 되어 이렇게 귀향하게 되었습니다.
이거... 금의환향하고 싶었겄만
가진거 하나 없이 이렇게 집으로 돌아가려니 부끄럽기도 하고 자신감도 떨어지고 그러네요.
부모님께도 죄송스럽구요.

그래도 이렇게 한 번 독립해서 혼자 힘으로 살아보니..
철이 좀 든 것 같습니다.

돈의 소중함도 알게 되고
부모님의  고마움도 알게되고 (이러면서 집에 가면 또 짜증에 버럭거리겠죠 -_-;; )

마음이 반반입니다
집에가서 좋은 맘
뒤끝이 뒤숭숭한 맘

에그. 

by 네똥 | 2006/07/18 13:01 | Daily Notes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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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맨날놀아 at 2006/07/18 13:16
......

건강이 젤 중요한거죠!
Commented by Dolce at 2006/07/18 17:55
으...진짜 고딩때부터 혼자살았던 저도 학교끝나면 집에와서 빨레하고 밥하고 청소하고하면 자야되고... 공부는 언제나 뒷전=ㄷ=;; 자취 6년차에 접어드는데 역시 느는건 집안일뿐이더군요=ㄱ=
Commented by 네똥 at 2006/07/26 00:08
건강이 제일 중요하단걸 건강을 잃기 전까진 모른다는게 아이러니합니다 ㅠ.ㅠ

집안일 해도 별로 안늘던데요 ㅠ.ㅠ 몸만 고달팠어요 체질이 아닌가봐요 아하하 ^^
Commented by 달큼상큼 at 2007/04/23 03:11
눼똥 부산가버린지도 벌써 이만큼 됐구나...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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